이 주의 군가(26-10) - '바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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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에 “대한민국 군가기념사업회”에서 선정한 이 주의 군가 혹은 군 관련 곡이 소개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6년 5월의 마지막 화요일, 소개해드릴 곡은 ‘바다의 노래’입니다.
오는 31일은 제31회 바다의 날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영해를 굳게 지키자는 메시지를 담은 군가, ‘바다의 노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군가는 1950년대 초에 이희승 작사, 김대현 작곡으로 나온 곡입니다. 6.25전쟁이 휴전하고 독도의 중요성을 인식한 이승만 대통령이 1952년 일방적으로 "평화선"을 선포하여 실질적인 영토로 주장하면서 이듬해에 해군에서 "해군정훈음악대"에 있던 작곡가 "김대현" 교수에 의뢰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만드신 분들을 살펴볼까요? 작사자 이희승 교수는 국어국문학자로 우리나라 국문학계에 큰 업적을 남긴 분입니다. 이 분이 노랫말을 쓴 군가는 이 곡이 유일한데요, 안타깝게도 현재 국방부나 해군 군가집에는 남아있지 않습니다. 이런 대학자가 지은 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굉장히 귀중한 역사자료인데 잘 보존하지 못하는 점은 참 안타까운 일이죠.
작곡자 김대현 교수도 서라벌예대, 중앙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클래식 음악과 영화음악을 작곡했습니다. 교향곡 <광복 10년>,<성웅 이순신>,<개선가> 등의 작품이 있습니다. 6·25전쟁 시절에는 해군 정훈음악대에서 활동하셨어요. 김대현 교수가 작곡한 군가도 이 곡이 유일합니다. 그래서 이 곡은 음악사적으로도 굉장히 귀중한 곡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국 군가대전집>에는 수록되어 있습니다.
조선 시대 해양정책은 1419년 이종무 장군의 대마도 정벌을 제외하면 거의 공도(空島)정책으로 일관했습니다. 왜구들의 노략질에 방어하기 어렵고 죄인들이 섬으로 들어가 숨는다는 이유로 울릉도를 포함한 작은 섬 주민은 육지로 철수시켜서 빈 섬으로 비워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곡의 15마디에 “물도 내 나라”라는 노랫말은 더욱 의미가 있죠.
구성을 살펴보면, 바장조의 4/4박자 16마디와 2/4박자 8마디, 그리고 다시 4/4박자 4마디로 연결됩니다. 그러니까 전체 길이는 4/4박자 24마디 곡의 길이와 같습니다. 노랫말은 2절까지 있는데, 2/4박자로 바뀌는 부분부터 후렴구입니다. 후렴구에 “바다”라는 단어가 무려 7번이나 나오고, 박자까지 바꿔 부를 정도로 “바다”를 특별히 강조하고자 한 작사, 작곡자의 의도가 무겁게 와닿습니다. 현존하는 해군/해병대 군가가 80곡가량 되는데 이처럼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한 군가는 없어요. 해군이나 해수부에서 이 정신을 되살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상TIP
우리나라의 바다를 떠올리며 후렴구를 강조하여 불러보세요.
여러분이 우리나라의 바다를 지킨다면, 어디를 지키고 싶으신가요? 동해와 서해, 남해, 독도, 격열비열도 등, 생각나는 곳이 있으신가요?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삼천리 강산을 둘러싼 바다를 떠올리며 불러봅시다.
*아쉽게도 음원은 없습니다. ‘바다의 노래’가 널리 불리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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