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가, 안보 기념행사서 멋있게 연주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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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우리 군가, 안보 기념행사서 멋있게 연주됐으면” |
■ 천안함 추모 ‘바다의 별’작사 정성엽 군가기념회 사무총장 “대한민국 군가기념관 건립해 군가 역사 보존·관리할 필요”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한민국군가기념사업회와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공동주관으로 국내 처음으로 열리는 ‘한국 군가 대토론회’에 참석하는 정성엽(64·예비역 해군대령) 군가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우리 군가의 체계적인 정리, 연구와 리뉴얼(Renewal), 기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국 군가의 가치와 역사적 함의’를 주제로 발표하는 정 사무총장은 “2019년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불린 ‘내 나라 내 겨레’가 어울리지 않았다”며 “천안함 46용사를 위한 추모곡인 ‘바다의 별’을 직접 작사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역 후 국내 최초의 군가 전문서적인 ‘군가 이야기’를 비롯해 365곡의 군가 악보집을 집대성한 ‘한국군가대전집’을 펴냈다. 군가 전문 합창단인 코리아 베테랑 코랄 음악감독을 맡는 등 군가 보급 최전선에서 일해온 정 사무총장은 “광주 남구 양림동에는 중국·북한 군가를 다수 지은 공산주의 음악가 정율성을 기리는 거리와 함께 ‘정율성 거리박물관’과 생가가 조성되고 해마다 기념음악제가 열리는데 정작 우리 군가는 차츰 잊히고 있을 뿐”이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6·25 전쟁과 베트남전에서 선배 전우들은 격전을 앞두고 군가를 부르며 위안을 삼았고 공포를 이겨냈다. 이 나라는 군가와 함께 존재했다. 그런데 전국 곳곳에 가요 기념비는 있어도 군가 기념비는 해군사관학교와 해병대 교육훈련단 2곳에 있을 뿐”이라며 “차제에 ‘대한민국 군가기념관’을 건립해 군가 역사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정 사무총장은 “2019년 현충일에도 가요 ‘늙은 군인의 노래’가 연주됐고, 2020년 광복군 창설 80주년 기념행사가 성대히 개최됐지만, 30곡가량 되는 광복군가는 1곡도 연주되지 않고 ‘독립군가’ 1곡이 연주됐다”며 정부 군 관련 행사에서마저 군가가 퇴출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국군의 날뿐 아니라 광복군 창설일, 현충일, 인천상륙작전일, 서해 수호의 날 등 수많은 안보 기념행사에 우리 군가가 멋있게 연주되기를 바란다”며 “장병 정신전력 강화를 위해서도 군가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csjung@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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